바다 3

그리움의 거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름 휴가를 보내는 마지막 밤이었어. 끝이라는 생각 떄문이었을까? 바다는 차갑고 바람은 서늘하게 느껴졌어. 홀로 서있는 나무가 너무도 쓸쓸해보이고 저 멀리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련해지는거야... 그리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문득, 흘러나온 노래를 따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어. 얼마나 걸으면 그리움에 닿을까? 얼마나 기다리면 그리움에 닿을까? 닿을수 없기 때문에 먹먹함과 아련함이 나를 따라와 눈물이 흘러버린걸까? 마치 나에게 그리움이 없는것처럼... 그리움을 등지고 도망가보려고 했어. 잊고 있었던거야. 내 마음은 여리고 여렸다는걸... 이미 벅차오를대로 벅차올라버린 내 마음을 난 감당할수가 없었어. 흐르는 눈물대로 씻겨져 내린다면 한없이 흘려버릴텐데... 흐르는만큼 차곡히도 잘 ..

나에게 2012.08.17

뜨거운 여름엔 에머랄드빛 제주바다와 함께 하자.

길고 무서울것 같은 태풍도 금새 휘 지나가버리고 꽤나 더운 여름이 왔어 아마도 이날부터 멋진 구름이 시작된것 같아. 제주 여행이후 육지에 돌아가 잊을수 없었던 그 제주 하늘 에머랄드빛깔에 파란 빛이 더해진 바다위에 시원하고 높은 하늘과 멋진 구름들 작년 여름이 또 생각나서 눈을 감았지. 그때 기억들을 추억하며 다시 또 내 마음에 설레임들이 찾아오는 날이었어. 내 옷은 점점 땀에 젖어가고 몸은 끈쩍여지는데도 마음만큼은 시원하고 두근거렸지. 이젠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거든. 너무 보여주고 싶어서 급한 마음에 사진 한장을 꺼냈어. 비양도가 보이는 금능바다.. 참 예쁘다. 날은 더운만큼 너무 예뻐서 다들... 날씨가 미쳤다고들 해. 좀 웃기지만말야... 난 요즘 이 푹푹 찌는 더위에 선풍기도 없이 홀로 여름을 나..

나에게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