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그때의 우린

정보깡 2013. 1. 11. 10:08





뜬금없이 제주도에서 발견된 필름. 

정말 아이러니하게 아무리 찾아도 없던 필름이 갑자기 내 책상에 나타났었지뭐야.

사실은 맡길때도 몰랐어 이게 그날의 필름이라는 사실을. 

스캔맡긴걸 찾고도 난 겨울 사진인데 왜 여름이냐며 사진 잘못준거같다고 할 무렵, 너와나의 추억들의 사진들이 나오더라.

그 순간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라구. 웃기다.


아마도 복잡한 머리속에 웃음을 주려고 그동안 꽁꽁 숨어있었나봐.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그때 걷던 길. 바람. 햇빛. 사람들. 웃음소리.


이 사진이 정말 갖고 싶어서 엄청 찾았었거든. 참 좋다.

그날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는듯해.

한가로이 거닐던 제주도 마을, 뜨겁던 햇살은 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던 여름날의 오후.

너와 나의 추억한켠을 자리잡은 첫 제주도여행의 기억

아마도 이곳에서의 여행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도 육지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을지 몰라.

제주도에 살고있는 지금의 나 조차도 어쩌면 그날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의 설레임과 따듯함이 아련히 아련히 가슴에 맴돈다. 



오랜만에 추억놀이를 하니 기분이 좋네.

그날의 너와 나. 오늘의 너와나. 



잘 지내고 있는거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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