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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이렇게도 쉽게 찾아와버렸어.
따뜻한 햇살이 눈이 부시지만 차가운 바람이 나에게 말을 걸때쯤 심장이 두근거리고 말아.
한번 열린 마음은 쉽게 닫히지 않는 법인가봐.
차가운 그의 마음이 어렴풋 내게 느껴질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거든.
그러는데도 여전히 나의 눈길이..마음이 그대로 멈춰있는거야.
뒤로도 앞으로도 가지 못한채 서서 한곳만 바라보고 있어.
큰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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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두근 거리는 마음도 따스한 햇살을 담아 파란하늘로 날려보내야겠어.
올해 가을은 더 따뜻하고 포근해질꺼야. 라고 계속 되뇌여야지.
내곁에 누군가 있지 않더라도. 나 혼자도 서있을수 있노라며.
그러면 어느덧 나도 햇살을 다 담아낼수있게 활짝 피어있겠지.
기대하자.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