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제주도에서 발견된 필름.
정말 아이러니하게 아무리 찾아도 없던 필름이 갑자기 내 책상에 나타났었지뭐야.
사실은 맡길때도 몰랐어 이게 그날의 필름이라는 사실을.
스캔맡긴걸 찾고도 난 겨울 사진인데 왜 여름이냐며 사진 잘못준거같다고 할 무렵, 너와나의 추억들의 사진들이 나오더라.
그 순간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라구. 웃기다.
아마도 복잡한 머리속에 웃음을 주려고 그동안 꽁꽁 숨어있었나봐.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그때 걷던 길. 바람. 햇빛. 사람들. 웃음소리.
이 사진이 정말 갖고 싶어서 엄청 찾았었거든. 참 좋다.
그날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는듯해.
한가로이 거닐던 제주도 마을, 뜨겁던 햇살은 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던 여름날의 오후.
너와 나의 추억한켠을 자리잡은 첫 제주도여행의 기억
아마도 이곳에서의 여행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도 육지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을지 몰라.
제주도에 살고있는 지금의 나 조차도 어쩌면 그날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의 설레임과 따듯함이 아련히 아련히 가슴에 맴돈다.
오랜만에 추억놀이를 하니 기분이 좋네.
그날의 너와 나. 오늘의 너와나.
잘 지내고 있는거야?
보고싶다.
'나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 제주. 사려니 숲길 걷다 (6) | 2013.01.21 |
---|---|
겨울의 향연. 눈꽃의 만발 (6) | 2013.01.18 |
눈물 거두고 웃는 얼굴로 보자 (0) | 2012.12.20 |
내눈엔 너밖에 (4) | 2012.09.26 |
난 널 기다려 (2) | 2012.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