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이야. 파티하자

2012. 8. 1. 02:27나에게

 

 

 

제주에 내려와 산지 벌써 300일이 되었어.

신기하다.

 

 

 

낯설기도 하고 생각한것들과 너무 달라서

퇴근하는 버스에서도 눈물이 줄줄 흐르고

깊은밤 혼자 누워 훌쩍이기도 했던 밤들이 머리속을 스친다.

생각처럼 마냥 좋은게 아니더라구...

그냥 똑같은 삶이었던건데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 모양이었어.

 

그래도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는 조금 정신이 없긴 해도 즐거운 하루들을 보내고 있어.

아마 제주의 여름이 깊어져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여전히 나는 놓치는것들이 너무나 많겠지만 조금더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어.

여전히 나를 응원해주는 너가 있어 힘이 되. ^^

비록 만나긴 힘들지만, 가끔씩 보내는 카톡만으로도 육지를 마음에서 꺼내보는것 같아.

 

300일이 되었지만 난...

제주도 사투리도 여전히 촌스럽게 하고. 못알아듣는말 투성이고

우리집근처도 세가지 방법 말고는 가는 방법을 모르고

지역 이름도 모르고 모르는것 투성이야.

 

 

그래도 축하해줄래.

아무것도 할줄도 모르고 가진건 없어도

마음하나 가지고 감사하고 지내는 나의 하루를 축하해주렴.

 

 

 

고맙다 잘 견뎌주어서.

또 몇일을 기념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더 많이 기뻐하고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