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산다

2012. 7. 20. 17:03나에게

 

 

 

 

작년 9월, 제주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매일같이 하늘을 보며 그리움을 담아냈었어.
현실에 적응도 못한채 많은 생각들을 떠안고 결국 난... 제주란 곳에 회사를 구해 무작정 내려와버린거지.

 

제주를 떠나 육지에서 보내는 동안
높고 푸른 하늘, 만났던 사람들의 따뜻함
언제나 예쁜 모습으로 내게 말을 건네는 제주의 풍경이 잊혀지지 않아 내내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했어.
물론, 아름다움과 따뜻함은 내가 있던 그곳에도 존재했고 제주보다 더 좋은곳은 많을테지만
제주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내 마음에 깊이 찾아와버린것 같아.

 

 

이상하게도 참 별거 아닌데... 별게 아니었고
다만 그것뿐인데... 그것뿐이라고 말할수가 없었어.

 

 

의미 없는 막연한 꿈, 일상의 탈피, 마음껏 특별함 부여할수 있는 곳
난 지금 그곳에 있어.

 

 

 

난. 제주에. 살고. 있다.

 

 

 

 

 

추신)
사실 내려왔다고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어.
똑같이 출근하고 야근하고, 똑같이 사람들을 만나고, 똑같이 밥을 먹고...
그냥 난 오늘도 제주에 길들여지고 있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