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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우린
뜬금없이 제주도에서 발견된 필름. 정말 아이러니하게 아무리 찾아도 없던 필름이 갑자기 내 책상에 나타났었지뭐야.사실은 맡길때도 몰랐어 이게 그날의 필름이라는 사실을. 스캔맡긴걸 찾고도 난 겨울 사진인데 왜 여름이냐며 사진 잘못준거같다고 할 무렵, 너와나의 추억들의 사진들이 나오더라.그 순간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라구. 웃기다. 아마도 복잡한 머리속에 웃음을 주려고 그동안 꽁꽁 숨어있었나봐.그날의 기억이 떠올라.그때 걷던 길. 바람. 햇빛. 사람들. 웃음소리. 이 사진이 정말 갖고 싶어서 엄청 찾았었거든. 참 좋다.그날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는듯해.한가로이 거닐던 제주도 마을, 뜨겁던 햇살은 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던 여름날의 오후.너와 나의 추억한켠을 자리잡은 첫 제주도여행의 기억아마도 이곳에서의 여행이..
2013.01.11 -
눈물 거두고 웃는 얼굴로 보자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하다고해서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었다. 내가 할수 있는것조차 아무것도 없었다. 그 먹먹한 가슴 그대로 흐르는 눈물을 멈추고 돌아올 날을 기다려야했다. 하루가 될지 일주일이될지 한달이 될지 일년이 될지 돌아오지 않을지 그 누구도 알수가 없었다. 난 그저 지금의 힘듬을 끝내고 돌아오길 바랄뿐이었다. 내 아픔들이 멈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처음부터 몰랐던일도 아니었으며 내가 할수 있는게 더이상 없기에 그저 감당해야될 아픔임을 그저 느끼고 있을수 밖에 없을뿐이었다. 나에겐 너가 필요하다고 이젠 그만하고 돌아오라고 울부짖은들, 들리지도 않으며 들을수도 없다는걸 알면서도 여전히 마음엔 간절한 바램만 남는다. 막힌 담앞에서 안절부절하는것도 더이상 어지러움과 싸우는것도 나의 미련들이겠지. 너의 아픔..
2012.12.20 -
내눈엔 너밖에
- 가을은 이렇게도 쉽게 찾아와버렸어.따뜻한 햇살이 눈이 부시지만 차가운 바람이 나에게 말을 걸때쯤 심장이 두근거리고 말아.한번 열린 마음은 쉽게 닫히지 않는 법인가봐.차가운 그의 마음이 어렴풋 내게 느껴질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거든.그러는데도 여전히 나의 눈길이..마음이 그대로 멈춰있는거야.뒤로도 앞으로도 가지 못한채 서서 한곳만 바라보고 있어.큰일이야. - 가을에 두근 거리는 마음도 따스한 햇살을 담아 파란하늘로 날려보내야겠어.올해 가을은 더 따뜻하고 포근해질꺼야. 라고 계속 되뇌여야지.내곁에 누군가 있지 않더라도. 나 혼자도 서있을수 있노라며.그러면 어느덧 나도 햇살을 다 담아낼수있게 활짝 피어있겠지. 기대하자. 늘.
2012.09.26 -
난 널 기다려
가끔씩 내 마음은 너를 기다려 나에 마음에 와줄때까지 나와 마주앉아줄래?
2012.09.21 -
생각이 많은 요즘
그날인가부터 생각이 너무 많아졌어. 그날 나눈 이야기들은 그동안의 시간들을 영점으로 돌려버렸었거든. 삼진아웃. 더이상은 관계가 될수 없다는 생각.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였지. 어쩌면 낯선 땅에서 하루 하루들이 쌓여 이제 갓 1년도 안되는 관계들을 계속 지속해가면서 아슬아슬하게 낭떠러지 위에 놓인 외나무길을 걸어가듯 지내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의 관계들이 어쩌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들고 있는 요즘이야. 나는 모든 관계에는 시간들이 쌓여야 된다고 생각했어. 시간이 쌓여가면서 이야기가 쌓이고 기억이 쌓이고 추억이 쌓이는거지. 근데 때론 추억이 쌓이더라도 추억만으로 남아버리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더라고... 슬픈것 같아. 나는 여전히 기억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2012.09.08 -
사랑이 찾아 오길
나도 사랑이 하고 싶단 생각을 해서일까.. 요즘들어 부쩍 하트에 집착하고 있어. 너에게 형부를 구해주고 싶은 마음일지도 몰라!! 사진을 찍을땐 디카로 한창 찍다가 필카를 드는데... 가끔은 보자마자 필카 먼저 찍어버리는 경우가 있거든. 이날이 그랬어. 디카에 없어서 완전 까먹고 있었지. 확인하고 보니 재밌기도 하고 왠지 설레이기도 하고 그러는거야. 따뜻한 봄날이 지나고 뜨거운 여름날이 왔는데도 여전히 혼자 잘 지내고 있어. 그래도 마음만큼은 여전히 콩닥거릴 준비를 하고 있지. 지금이라도 당장 할수 있을것처럼. 지난날의 기억들과 앞으로 있을 날들을 가끔씩 상상해. 골드미스도 아니고 올드미스가 되어가는 요즘. 혼자보단 둘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사랑이 찾아온다면 언제나 그랬듯 나는 홀딱 빠져버리고 말꺼야. ..
2012.08.23